시크릿DNS로 막힌 사이트 접속 정리하던 창업액셀러레이터 업무 기록

시크릿DNS로 막힌 사이트 접속 정리하던 창업액셀러레이터 업무 기록

시크릿DNS로 막힌 사이트 접속 정리하던 창업액셀러레이터 업무 기록

막힌 사이트 하나 때문에 업무가 끊기던 순간

창업액셀러레이터에서 일하다 보면 자료 조사, 해외 서비스 확인, 창업팀 계정 점검 같은 일이 한 번에 몰릴 때가 많다. 겉으로는 단순한 인터넷 검색처럼 보이지만, 실제 업무에서는 기관별 네트워크 환경이 제각각이라 접속이 막히는 경우가 자주 생긴다. 특히 입주팀이 사용하는 도구를 검토하거나 해외 투자사 자료를 확인할 때 특정 사이트만 열리지 않으면, 그 한 건 때문에 회의 준비가 멈추기도 한다.

예전에는 브라우저를 바꾸거나, 휴대폰 테더링으로 잠깐 우회하거나, 아예 다른 장소에서 다시 접속하는 식으로 버텼다. 문제는 이런 방식이 그때그때는 해결돼 보여도 반복되면 관리가 안 된다는 데 있다. 누가 어떤 방식으로 접속했는지 남지 않고, 다음번에도 같은 불편이 다시 생긴다. 팀 단위로 보면 개인 요령에 기대는 구조라서, 업무 기준으로는 꽤 불안정한 방식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찾은 것이 시크릿DNS였다. 처음부터 무언가 대단한 기능을 기대한 것은 아니었다. 필요한 건 하나였다. 전체 인터넷 환경을 뒤집지 않으면서, 막히는 사이트만 골라서 안정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지였다.

기존 방식의 한계와 화면 증빙 정리 업무의 낭비

액셀러레이터 실무에서 자주 생기는 일 중 하나가 화면 증빙 정리다. 모집 공고, 파트너 기관 안내문, 해외 서비스 이용 화면, 결제 단계 캡처처럼 나중에 다시 확인해야 하는 자료가 많다. 접속이 막히면 단순히 "사이트가 안 열린다"에서 끝나지 않는다. 화면을 확보하지 못해 보고서 작성이 밀리고, 확인 요청 메일도 늦어진다.

기존 방식은 크게 세 가지였다. 첫째는 그냥 기다리는 방법이다. 네트워크 상태가 바뀌길 기다리거나 다른 시간대에 다시 시도한다. 둘째는 다른 회선을 쓰는 방법이다. 휴대폰 핫스팟이나 외부 와이파이로 바꿔 접속한다. 셋째는 우회 기능이 들어간 별도 프로그램이나 브라우저 확장을 쓰는 방법이다.

문제는 각각의 한계가 분명했다. 기다리는 방식은 시간이 가장 많이 든다. 다른 회선을 쓰면 노트북과 휴대폰을 번갈아 다뤄야 하고, 보안상 민감한 문서를 다룰 때는 꺼려진다. 브라우저 확장은 특정 브라우저 안에서만 동작하는 경우가 많아, 링크를 메신저로 받거나 다른 프로그램에서 여는 순간 흐름이 끊긴다. 반대로 전체 트래픽을 한꺼번에 우회하는 프로그램은 금융 사이트나 학교, 공공기관 페이지와 충돌하는 경우가 있어 업무용으로 쓰기엔 부담이 있다.

화면 증빙 정리 기준으로 보면 손실이 더 뚜렷하다. 예를 들어 12개 사이트를 확인해야 할 때 3개만 접속 문제가 있어도, 브라우저 변경과 회선 변경, 재로그인까지 포함해 사이트당 4단계 이상이 추가된다. 한 번 점검에 15분 안팎이 더 들고, 월말처럼 비슷한 확인 작업이 8회 정도 모이면 2시간 이상이 날아간다. 단순히 느리다는 문제가 아니라, 작업 단계가 늘어나서 실수가 생기는 구조였다.

왜 시크릿DNS를 선택했고 어떤 기준으로 나눠 썼는가

시크릿DNS를 쓴 이유는 모든 접속을 무조건 바꾸지 않는 점 때문이었다. 우회가 필요한 도메인만 지정 목록에 넣고, 그 목록에 해당하는 경우에만 처리하도록 설정할 수 있다. 창업팀 자료 조사처럼 일반 사이트와 제한된 사이트가 섞여 있는 업무에서는 이 차이가 크다. 평소에는 기존 인터넷 사용감이 거의 유지되고, 필요한 대상만 골라 다룰 수 있기 때문이다.

비슷한 문제를 푸는 방법과 비교하면 선택 기준이 조금 분명해진다. 브라우저 확장 방식은 설치와 해제가 간단하고, 개인이 잠깐 쓰기 좋다. 대신 브라우저 바깥에서 열린 링크나 다른 프로그램과 함께 움직이기 어렵다. 전체 회선 우회 방식은 적용 범위가 넓어서 빠르게 해결될 때도 있지만, 업무상 꼭 필요한 금융·공공 서비스와 충돌하면 오히려 중단 시간이 커진다.

시크릿DNS는 그 중간에 가깝다. 접속이 막히는 대상이 몇 개로 정리돼 있고, 나머지 사이트는 원래 환경 그대로 쓰고 싶은 경우에 맞는다. 반대로 매번 전혀 다른 사이트를 무작위로 많이 방문해야 한다면 목록 관리가 번거롭게 느껴질 수 있다. 즉, 반복해서 확인하는 대상이 있는 사람에게 더 잘 맞고, 탐색 범위가 계속 바뀌는 사람에게는 덜 맞는다.

입력부터 결과까지, 화면 증빙 정리 중 어떻게 동작하는지

사용 순서는 생각보다 단순하지만, 중간 판단 기준을 알고 쓰는 편이 낫다. 첫 단계는 입력이다. 우회가 필요한 도메인을 한 줄에 하나씩 지정 목록에 넣는다. 예를 들어 해외 자료실, 특정 서비스 로그인 페이지처럼 반복해서 막히는 주소를 정리해 두면 된다.

둘째 단계는 판단이다. 프로그램은 사용자가 접속하려는 주소가 지정 목록에 들어 있는지 먼저 본다. 목록에 없으면 평소처럼 통신하고, 목록에 있으면 주소를 확인하는 과정과 사이트에 접속을 시작하는 과정에서 보호 방식을 적용한다. 모든 사이트를 일괄 처리하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셋째 단계는 처리 방식 선택이다. 주소를 찾는 요청은 암호화된 경로로 보내서 중간에 바뀌지 않도록 하고, 접속 시작 단계에서 사이트 이름이 드러나는 부분은 잘게 나눠 보낸다. 쉽게 말하면, "어느 주소를 물어보는지"와 "어느 사이트에 접속하려는지"가 한눈에 읽히지 않게 만드는 방식이다. 사용자는 버튼 하나만 누르지만, 내부에서는 주소 확인과 접속 시작 단계를 나눠 각각 다른 방식으로 다루는 셈이다.

넷째 단계는 실행이다. 시크릿DNS는 윈도우의 기본 네트워크 설정값을 통째로 바꾸지 않고, 지나가는 통신 중 필요한 부분만 잡아서 처리한다. 그래서 사용을 멈추면 원래 환경으로 돌아오기 쉽고, 다른 프로그램과 충돌할 여지가 상대적으로 적다. 로그 창에서는 어떤 도메인이 처리됐는지 바로 보이기 때문에, 접속 실패가 네트워크 문제인지 목록 설정 문제인지 구분하기도 수월하다.

다섯째 단계는 결과 확인이다. 접속된 도메인은 로그에 남고, 파편화가 적용되지 않은 항목은 따로 표시된다. 이 부분이 생각보다 중요했다. 접속이 안 될 때 "프로그램이 동작하지 않았다"와 "목록에 없어서 건드리지 않았다"를 구분할 수 있어야 다음 조치를 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써보면서 달라진 점과 수치로 본 작업 변화

도입 전에는 해외 서비스 점검이나 제한된 자료 확인이 필요한 날이면 확인 대상 10건 중 2~3건에서 접속 변수가 생겼다. 그때마다 브라우저 변경, 다른 회선 연결, 다시 로그인 같은 우회 작업이 따라붙었다. 체감상 한 건당 3분에서 5분이 더 걸렸고, 화면 증빙 정리까지 포함하면 오전 업무가 쉽게 늘어졌다.

시크릿DNS를 적용한 뒤에는 반복 방문하는 도메인 18개를 목록으로 정리해 두고 사용했다. 처음 목록을 정리하는 데 20분 정도 들었지만, 이후에는 문제가 생길 때마다 추가하는 방식으로 관리가 가능했다. 월간 기준으로 보면 접속 문제 때문에 따로 쓰던 시간이 대략 90분 내외에서 25분 안팎으로 줄었다. 전부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어디서 막히는지 찾느라 허비하는 시간이 크게 줄었다.

원인과 결과도 비교적 분명했다. 예전에는 접속 실패가 생기면 사용자가 회선과 브라우저를 바꿔가며 여러 경우를 시험해야 했다. 지금은 먼저 로그에서 해당 도메인이 목록에 있었는지, 처리 표시가 남았는지 확인한다. 목록에 없으면 추가하고 다시 시도하면 되고, 있었는데도 실패하면 예외 목록이나 사이트 특성 문제를 의심하면 된다. 사람의 추측이 아니라 기록을 보고 다음 행동을 정하게 되니 판단이 빨라졌다.

다만 아쉬운 점도 있다. 처음 쓰는 사람 입장에서는 지정 목록, 예외 목록, 로그 확인 방식이 직관적이라고만 보긴 어렵다. 어떤 사이트는 파편화가 오히려 접속 장애를 만들 수 있어서, 금융이나 정부 사이트는 제외하는 편이 낫다. 즉, 한 번 설치하면 끝나는 성격은 아니고, 최소한 1~2회는 로그를 보며 조정해야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는다.

어떤 사람에게 맞고, 어떤 상황에서는 다른 선택이 낫다

반복해서 확인하는 막힌 사이트가 있고, 전체 인터넷 사용 환경은 건드리고 싶지 않은 사람에게 적합하다. 창업액셀러레이터처럼 입주팀 서비스 점검, 해외 프로그램 조사, 파트너 기관 자료 확인, 화면 증빙 정리가 섞여 있는 환경이면 특히 쓸모가 있다. 자주 쓰는 도메인을 정리해 두면 다음 업무부터 같은 문제를 다시 겪지 않게 되는 점이 컸다.

반대로 오늘은 A, 내일은 B처럼 접속 대상이 계속 바뀌고 예측이 어렵다면 목록 기반 방식이 번거로울 수 있다. 그럴 때는 브라우저 단위 확장이나 임시 회선 변경이 더 단순할 수도 있다. 업무용 공용 PC처럼 설치 권한이나 드라이버 사용이 제한된 환경도 잘 맞지 않는다.

현실적인 활용 장면을 꼽으면 세 가지 정도다. 마감 직전 해외 사이트 화면을 확보해야 할 때, 입주팀이 "우리 서비스가 특정 환경에서 안 열린다"고 알려와 재현이 필요할 때, 그리고 자주 막히는 몇 개의 도메인을 장기적으로 관리하고 싶을 때다. 이런 상황이라면 시크릿DNS가 맞고, 접속 대상이 계속 달라지는 단발성 탐색 위주라면 다른 방법이 더 가볍다.

메타 설명: 화면 증빙 정리와 막힌 사이트 확인이 잦은 창업액셀러레이터 업무에서 시크릿DNS를 어떻게 설정하고, 기존 방식과 무엇이 달라졌는지 정리한 글.

공식 홈페이지로 가기